멋진 건축물들과 산 전체를 둘러싼 대규모 수목원으로 감동을 받았던 사유원은 음식도 실망을 주지 않네요…!
가오픈 이후 사유원 관람예약은 점심 또는 저녁 식사와 수목원 종일권(9:00-17:00)으로 판매해요.
선데이스페셜런치 2부
저는 가오픈이 막 끝난 상태에 가서 후기가 많이 없었어요. 정식 오픈한지 얼마안돼 식사가 괜찮을지 확신없는 상태에서 지출한 20만원 대(₩219,000/인당)의 가격이 부담안됐다면 거짓말이고!
의심반 진심반으로 예약했네용
사유원 레스토랑, 사담
사담에 위치한 식사장소에요
입장은 정시에 가능해요
이날 날씨가 너무 더웠는데 식당은 에어컨 빵빵하니 시원해서 너무 좋았네요
여기를 보나 저기를 보나 통창이라 풍경보기 쌉가능이구요
테이블 간격도 부담스럽지 않아요
테이블 매트가 사유원 종이지도에요.
입장시 받았던 지도보다 더 자세하게 설명돼있지 뭐에요?
식사 후 받아갔답니당 크크
사담, 선데이스페셜 코스
사유원 메뉴는 애초에 코스로만 이뤄져있어요.
저는 선데이스페셜 런치였고 2부 시간대였는데 1부 2부 코스 구성이 다르진 않아요.
다만 평일과 주말은 가격이 거의 2배정도 차이나는데 일요일은 스테이크 코스만 제공된다해요
선데이스페셜 메뉴구성
식전빵부터 나와주고요.
제가 달팽이요리 거북해서 못먹다가 처음 먹었거든요? 소스가 맛있어서 그런지 괜찮더라구요.
수프 양이 쥐꼬리만하지 않아서 얼마나 다행이던지요. 너무 배고파서 순삭 클리어해버렸어요.
코스요리 먹으러갔을 때 음식속도가 너무 느리면 못참는 성격이거든요.
여기는 속도가 적당해서 적당히 지치지 않게 계속 먹을 수 있었어요.
과일, 채소 깨작 먹다가 제일 마지막에 아껴둔 관자 큰 덩어리를 사워크림에 듬뿍 뭍혀 발사믹소스 톡 찍어 한입에 먹어버렸어요
채소도 신선하고 음식이 전체적으로 깔끔한 느낌이었어요
명란으로 만든 요리는 어쩜 이렇게 다 맛있을까요? 집에서 명란 계란말이를 자주 해먹는데 명란젓 비싸지만 않으면 맨날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명란이 파프리카와도 굉장히 잘어울리더라구요. 아삭아삭하니 둥글고 짧은 리가토니 면이랑도 씹을 때 잘 어울린달까
메인은 투쁠 한우 채끝 스테이크인데 정말 최근에 먹은 고기 중 가장 맛있었다할 수 있을 정도로 너무너무 맛있었어요
대구가 한우로도 유명하다고 하더라구요.
최고급 한우를 사용했다고해요.
사유원 가는 길 택시 기사님께서도 대구는 한우가 맛있다하셨고 실제로 먹어보니 고기가 너무 맛있길래 따로 직원분께 여쭤봐서 자세히 설명을 들었었는데 까먹었어요
이로써 제가 경험한 대구에서 먹은 모든 음식은 맛있음으로 판정났어요
저 고등학교 때 강남역에 샐러드파스타로 유명한 미즈컨테이너 친구들이랑 학교 끝나자마자 웨이팅해서 먹을 정도로 자주갔었거든요
지금은 엄청난 레스토랑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지만 당시만해도 샐러드파스타와 떠먹는 피자라는 메뉴가 굉장히 신선했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미즈컨테이너도 대구에서 시작해서 서울에 상경한거라고 하더라구요?
처음 대구 여행와서 먹은 음식들 전부 맛있었고
이번 대구 여행에서도 먹은 음식들이 다 맛있었고
서울에서 먹은 대구출신 음식점도 맛있었으니
그냥 대구음식은 맛있는 걸로 긍정적인 편견을 가지고 대구 또 가려구요 (ㅋㅋㅋ)
아 이거 또 먹고 싶네요...
사유원에 부모님 똑같은 코스로 선선한 가을 쯤에 보내드리려구요
부모님도 만족하실 것 같아요
특히나 누가 내준다 그러면 더 만족할 듯해요
디저트는 티라미수와 커피
티라미수도 맛있었던 것 같은데 앞에 고기가 너무 맛있어서 잘 기억이 안나네요
마지막으로 식당 나가기전 드립커피 한잔
원래 따뜻한 커피였는데 얼음 넣어달라고 따로 부탁드렸어요
이거 마시며 직원분께 다음 구경코스 추천받고...
"자 다시 사유원 탐방을 시작해보자고!" 외치며 즐겁게 나왔습니다아
직원분들도 다들 친절하시고 음식도 맛있고..
약 한시간 동안의 행복했던 식사였어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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