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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여행/맛집

서촌 카페 에디션덴마크 서울

by yokijoki 2023.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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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것을 하는 것도 어렵지만 그걸 꾸준히 유지하기는 더욱 쉽지않은 현실..

회사에서 연차가 쌓여갈수록 회사 경험도 없이 혼자 회사를 차려보겠다고 떵떵거렸던 지난 행동들이 무지에서 비롯된 용기였다는걸 점점 느낀다.

부정적인 어감의 무지..근데 그 무지가 겁없이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주곤 한다.

요즘엔 자꾸 시작도 전에 머리로 계산을 때리고 지례짐작 그 귀찮음에 포기를 해버리니 무엇을 할 수가 없는거다.

 

 

 

에디션 덴마크

에디션덴마크 서울을 처음갔을 때 자기만의 것을 하는 사람들 같았다.

이렇게 취향이 뚜렷한 가게는 소수만 즐기는 것이며 금방 사라질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수많은 카페, 음식점들 중 분위기, 맛, 가격, 인테리어, 청결도 등 전부 고려하고 내 맘에 쏙 들기까지해도 몇 년지나고 나면 사라져있는 가게들이 많았으니깐 말이다.

 

근데 여기는 아직도 살아있다.

심지어 규모가 더 커졌다.

 

 

에디션덴마크 서촌쇼룸

주소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9길 24 1층

 

 

 

 

에디션 덴마크

 

난 이곳이 오픈한지 얼마 안됐을 때 갔다왔다.

이 날은 날씨가 무지 좋았는데 하얀색이 가득한 인테리어라 멀리서봐도 눈에 띄었다.

 

 

덴마크 서울

 

들어가자마자 유리로 된 천장에 여름에 덥겠다는 생각을 먼저 한 것 같다.

(예쁘기도 하고)

 

 

 

에디션 덴마크

 

 

주문하면 오픈된 다이닝 테이블에서 바로 커피나 차를 내려주시는데 유리로 된 천장에서 자연광으로 햇살이 들어와 티나 커피가 만들어지는 모습이 더 예뻐보였던 것 같다.

 

 

에디션 덴마크 서울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것까지 다 보였으니 말이다.

 

 

 

에디션덴마크

 

물론 공간이 매우 협소해서 더 잘보이기도 했다.

 

근데 여기 인테리어가 참 맘에들었다.

주변이 주택가인데 (그것도 예쁜 집이 아니라 그냥 평범한 갈색벽돌빌라..) 하필 이 공간 뒤에 나무가 심어져있어서 초록빛이 은은하게 보였다.

 

그냥 여러모로 이런 작은 요소들이 카페에 앉아있는 것만으로 여유로움을 즐기고 있는 것 같아 기분 좋아지게 했다.

 

 

에디션덴마크

 

나는 덴마크를 가본적이 없으니 알 수는 없는데 굳이 미국으로 치자면 포틀랜드에 있는 북유럽 컨셉의 카페같기도 했고 킨포크 감성이 물씬나는 곳이었다.

그리고 그런 감성을 지향하는 공간 같았다.

 

 

 

에디션덴마크

 

 

국제부부이셨다했나..? 

덴마크에디션은 덴마크인과 한국인 분이 함께 만든 브랜드다.

 

이날은 그 두분이 다 계셨다.

지인들도 많이 온 것 같았다.

 

덴마크는 꿀이 유명한가? 

이유는 모르겠으나 덴마크 꿀을 팔고있었다.

카페에서 꿀이라니 좀 특이하다고 생각을 했다.

 

 

 

 

 

 

한국의 꿀도 안사먹는데 덴마크 꿀이라니

가격은 작은 꿀이 5만원대 후반으로 부담스러웠다.

그래도 가격이 비싼 이유를 알아달라는 듯 양봉가 사진도 있고 꿀 마다 제품을 소개하는 설명도 정성스럽게 적혀있어서 관심있는 사람들은 충분히 사가겠구나 싶었다.

 

포장도 고급 티 브랜드나 향초 브랜드처럼 되게 고급스럽다.

 

 

덴마크 꿀

 

그리고 여기 좋았던게 작은 인테리어 소품들이다.

나같이 예쁜 것에 환장하는 사람들은 저런게 또 얼마나 갖고싶냐고요.

 

저게 아크릴로 만들었다 그랬나? 책꽂이로도 쓸수있다그랬나? 

아무튼 책상위에 하나 두면 뭔가 신경쓴 듯 신경안쓴 듯한 그런 느낌이 날 것 같았다.

 

 

 

 

굉장히 작은 공간이었지만 이래저래 구경하고 있다보니 주문한게 나왔다.

커피를 주문했나 그랬는데 원두도 선택할 수 있었다.

(와인잔에 나와서 좀 당황했지만..)

 

 

나같이 커피 맛도 잘 모르고 원두가 바껴도 그 차이를 잘 모르는 사람들도 관심 좀 가져보라고 원두에 대한 설명이 적힌 종이까지 나눠주셨다.

 

뭔지는 모르겠지만 자주 이런걸 접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어차피 한번사는 인생, 이런 걸 계속 접하고 경험하다보면, 나중에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무언가를 확실하게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항상 하고있기 때문이다.

 

카나페에는 여기서 팔고있는 꿀이 발라져나왔는데 정말 맛있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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