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란샵에서 우연히 접한 요시고의 사진집
이 작가의 사진전만을 기다리다 전시회를 한다길래 바로 사전예매하고 방문했어요
전시펀딩 스타트업에서 최초로 전시회 펀딩도 진행한다길래 참여할까 고민했었는데 이렇게 금방 손익분기점을 넘고 대박날줄 알았으면 해볼걸 그랬어요!
전시 장소는 그라운드 시소 서촌
그라운드 시소 서촌
그라운드 시소는 전시제작사인 미디어앤아트에서 런칭한 복합문화공간이에요
시소에서 모티브를 얻어 이름을 지은 만큼 이전에 보았던(saw) 것을 새로운 관점에서 다시 보는(see) 플로우를 전시에 녹여내는게 목표라고 해요
(순서상 쏘시이지만 쏘시라고하면 이상하기도 하네....)
설계는 'SoA(Society of Architecture)와 조경 스튜디오 'Loci Studio'가 담당했고 공간 곳곳이 포토존이었어요.
처음 사진을 접했을 때 요시고라는 이름의 어감 때문에 일본 사람인줄 알았어요.
알고보니 Yo-sigo(계속 나아가다)라는 아버지가 선물한 시 한 편에서 인용한 것
뭐 다들 자기 자리에서 열심히 살겠지만 요시고는 본인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이름으로 정하며
이름대로 어떤 일의 결과가 생각대로 이뤄지지 않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본능을 믿고 따르는 삶을 실천하며 살아온 듯하다.
더 자유롭게, 더 많이, 더 넓게, 현실을 다루는
바르셀로나, 스페인
요시고 인터뷰 참고
https://www.thesocialitefamily.com/en/blog/barcelona-at-yosigo-home-photographer/
저에게는 사진을 찍는 게 정말 즐거운 일이에요
아버지는 제가 사진작가의 길을 걸어가는 동안 즐겁고 행복한게 가장 중요하다고 하셨어요.
전시 중 필름 카메라로 찍은 사진들을 모아둔 섹션
이를 디지털 카메라가 허용하는 '완벽함'에서 벗어나 과정의 일부로서 '불완전성'을 받아들이고자 했다고 표현한게
카메라를 대하는 기분 좋은 자세같았어요.
필카로 사진 찍으러 가고 싶어지게 만드는 태도!
이는 내가 삶을 대하는 태도와 동일하기도 하다.
피사체, 색감, 빛.
이들의 조화를 중요시하는 요시고
요시고는 그래픽 디자인을 통해 사진에 입문했다고 해요.
그래서 그런지 사진들 하나하나가 레이아웃이 잘 짜여진 작품같달까.
전시 중간에 관람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성향테스트도 있었어요
나는 마이애미가 나왔는데 QR을 통해 성향별 도시의 고화질 Wallpaper를 저장할 수 있었어요
요시고는 여행을 주제로 사진을 많이 찍다보니 다양한 나라에서 찍은 사진들이 많아요.
일본에서는 기존과 다르게 야경과 인물 위주로 찍었다고 해요
내가 뭘 하고 있는지조차 모르는 채로 촬영하는 건 정말 멋진 일입니다. 이렇게 보통 그곳에 도착해서 떠오르는 감정, 그리고 발견하는 것들에 대해 작업합니다.
전시공간이 총 3F정도 사용됐었는데 바닥이 모래바닥이었던 전시공간도 있었어요
사람도 정말 많았지만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이 지루하지 않았어요
보기만해도 시원해지고 놀러가고 싶게 만드는 사진이에요
코로나라 그런지 더욱더.............
아쉽게도
요시고를 처음 알게된
제일 좋아하던 사진은 없었다.......
그 사진이 있기를 기대하며 왔는데
😢
브릭웰 정원을 꼭대기 층에서 바라보면 이러합니다
그리고 하늘을 보면 이런 세모 모양을 갖추고 있어요
돌과 철제인데 색상이 밝고 중간으로 천장이 뚫려있고 뚫린 공간에 초록색의 식물들을 두어 투박한 느낌이 안나는 것 같아요
요즘 전시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지는 경우가 많아 포토존을 꼭 하나씩은 보게되는 것 같아요
아무리 용량이 닳더라도 계속 제가 좋아하는 사진 찍으며 살아야겠어요!
전시 관람 후 서촌~경복궁 산책
이 날 날이 너무 좋아 곳곳을 돌아다녔는데
흐흐 너무 행복했다
밤공기도 좋고~
예쁘고~
같이 간 사람도 좋고~
다 좋았다~ 💗
경복궁 쪽 길은 가로수 등도 전통적이고 예쁘게 꾸며놨네요
서울은 정말 정말 정~~~~~~~~~말 예쁜 것 같아요
또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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