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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 아시아여행/싱가포르

싱가폴여행 미쉐린 1스타 '라비린스(Restaurant Labyrinth)' 싱가포리안 레스토랑

by yokijoki 2022.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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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의 음식문화와 역사를 음식 전체에 담은 라비린스 런치코스 다녀왔어요!

그 나라만의 식문화를 경험하는 것도 제게는 여행을 풍요롭게해주는 요소 중 하나라 뉴 싱가포리안 레스토랑인 라비린스로 결정했어요.

 

저도 싱가포리안 식당은 처음해보는 경험!


예약은 홈페이지 통해서 3일 전에 했어요.
정말 급하게 싱가포르 여행 가게된건데.. 다행히 라비린스는 예약이 좀 쉬운 편이었고 전날 예약확인 전화가 옵니다!
(국제번호 신경안쓰심)

 


Restaurant Labyrinth

주소 Esplanade Mall, #02-23, Marina Bay Promenade, 8 Raffles Avenue, Singapore, 039802, 싱가포르
전화번호 +65 6223 4098
웹사이트 https://www.restaurantlabyrinth.com/

Lunch Tasting Menu $208++ /1인
Dinner Tasting Menu $298++ /1인
주류별도


라비린스 Esplanade Mall


Esplanade몰은 마리나베이랑 가까운데, 그 몰 2층에 있더라구요!
몰에 전자지도가 없어서 길치이시면 일찍가세요..(ㅎㅎㅎ)

싱가포리안 음식 먹어보겠다고 뷰가 좋은 레스토랑도 많았지만 깔끔히 포기했음


뷰는 없고 전반적으로 어둑한 인테리어

라비린스


인테리어가 화려하진 않아요.
어떤 작가의 그림인지는 모르겠으나 벽에 그림들이랑 식기구가 장식처럼 걸려있어요. ㅋㅋ
(사실 친구 작업실에서 본 그림이 특이하다고 생각했는데 그 그림체랑 비슷해서 신기해서 찍었음)


현지 식재료, 재해석한 싱가포르 음식

라비린스 메뉴설명


라비린스는 모든 식재료가 싱가포르 산이에요. 테이블 위에 식재료 원산지에 대한 설명과 지도가 있더라구요.
자국의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 같았어요.

 

쉐프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은 코스구성

라비린스 런치



Memories of chomp chomp Hawker Centre
웰컴 드링크와 각종 에피타이저들이에요. 와인도 한잔 시켰어요.

사실 미슐랭 식당에서 노란 판떼기와 요상한 티슈가 웬말인가 싶었는데..
이 노란색 철제 받침대와 Chope이라고 써있는 티슈가 싱가포르 식문화에서 나름 의미가 있더라구요. 싱가포르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스트릿 푸드상인들이 많아졌는데, 그 상인들이 합법적으로 일을 할 수 있게끔 만들어준 첫 푸드센터가 바로 이 호커센터라고 해요. 그래서 싱가포르인들에게는 이 호커센터가 큰 의미가 있는 장소같더라구요.

호커센터에서는 자리에 노란색 판자와 티슈를 올려놓으면 예약된 자리를 의미한다해요. Chope은 싱가포르에서 예약된(reserved)와 동일한 의미로 사용되고 실제로 이후 일정에서 정말 많은 곳에서 chope이라고 적혀진 물품들을 보았어요. 싱가포르의 식당예약서비스를 제공하는 웹사이트 이름도 Chope이랍니다!

 

라비린스


원래 싱가포르 온 김에 야시장 분위기 나는 곳에서 길거리음식도 즐기려고 했는데 라비린스에서 싱가포르의 유명한 웬만한 음식은 다 설명듣고 먹어서 일정 하나가 줄었어요.

칠리크랩


싱가포르에서 너무나 유명한 음식인 칠리크랩 위에 썰은 배가 올라간 음식이에요. 칠리크랩은 대용량으로 밥과 함께 퍼먹어야되는데..이렇게 먹으니 또 색다르더라구요.

Bak Cho Mee


오징어로 면을 만들어 요리한 비빔국수에요. 식감이 쫄깃하고 아주 소량으로 마라향을 강하게 줘버리니 더 먹고 싶더라구요.


커리라이스


하이난식 커리라이스였는데 우리가 알고있는 그 맛입니다. 특별함은 없었어요. 오히려 사이드로 나왔던 메뉴들이 귀여워가지고 자꾸 손이가더라구요.

라비린스 스테이크 메인디쉬


이 식탁보도 어쩔건가..했지만... 이 식탁보가 쉐프의 할아버지께서 운영했던 스테이크 하우스의 상징이었다네요. 라비린스를 보면 싱가포르인들의 이야기도 담겨있지만 쉐프 개인적인 이야기들로 코스 구성을 꾸린 것 같더라구요.


직접 제빙기를 가지고 오셔서 갈아주시고 그 위에 시럽 뿌려 눈 앞에서 제조해주셨던 빙수(ice kachang)에요.
얼음이 생강얼음이라 약간 톡쏘아요. 시럽도 직접 제조하셨던데 개인적으로 시럽맛을 좋아하지 않아서..그냥 그랬어요.
토핑도 특이했는데 말레이시아 특유의 빙수스타일이라 하더라구요.

빙수는 뭐니뭐니해도..한국이 짱이죠.?


전 이게 정말 맛있었어요. 오트밀 아이스크림인데, 이 오트밀 아이스크림이 고소하니 정말 맛있더라구요. 직접 만들어먹고 싶을 정도!
새우 시리얼은 뭐냐고요? 뒤에 쉐프님 사진이 들어간..직접 제작하신 새우 씨리얼을 뿌려먹는거에요.

이 식당 정말 컨셉을 끝까지 유지하더라구요.


LG Han


음식이 끝나갈 쯤 쉐프님이 나와서 몇몇 테이블을 돌으시더라구요. 미국 CIA출신이라고 하시네요.

카야토스트


역시나 싱가포르하면 카야토스트일까요? 마무리는 수제 하이난식 카야잼이 발라지고 그 위에 캐비어와 금가루가 올라간 야쿤카야토스트입니다. 20개는 더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부드럽고 맛있었어요.


전체적으로 정말 독특하고 실험적인 음식이 많았던 것 같아요. 어쩌면 내가 싱가포르 사람이 아니어서 일수도? 있지만,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즐기는 편인데도 식재료 조합이 다소 독특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이 레스토랑은 무엇보다 컨셉에 진심이에요! 컨셉 때문에 미쉐린 1스타를 주었을까? 라는 생각도 약간 해봤답니다. 뻔한 레스토랑이 지겨울 때 한번 방문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서버분들이 굉장히 친절하시고 어려운 이 곳만의 컨셉을 굉장히 유머러스하게 설명을 잘 해주셨어요. 다만 음식이 정-말 심각하게 늦게 나와서..(복불복이었던 것 같기도 함)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방문하시기를 추천할게요!

경험해보니 디너는 조금 더 전문적 곳을 가시고 가볍게 런치로 즐기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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